지난해 민간 주택건설 업체들이 받은 분양보증 금액이 전년보다 14%나 줄어드는 등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은 15일 지난해 주택분양 보증실적이 17만6,861가구, 32조8,679억원에 그쳐 가구수로는 전년보다 4.5%, 금액으로는 1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크게 침체됐던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8.5%)ㆍ경기(-43.6%)ㆍ부산(-64.9%) 등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들의 보증금액이 모두 큰 감소폭을 보인 반면 대구(177.9%)ㆍ울산(459%)ㆍ경북(154.4%) 등은 분양시장이 전년에 비해 활황세를 보였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분양물량이 상당수 올해로 연기됐고 지역개발에 따른 분양도 풍부해 올해 급격한 분양시장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