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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 4강 여자컬링 "이변을 기대해"

■ 소치동계올림픽 한 달 앞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도 성장세

메달 +α 가능성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이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른 종목은 메달권과 근접했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불살라온 태극전사들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앞서 소중한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다.


우리 국민들은 소치 대회에서도 '취약종목'에 그치지 않고 선수단에 '플러스 알파'의 성과를 안겨줄 감동 스토리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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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은 '깜짝 메달' 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상대 표적(하우스) 안에 넣는 것으로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경기도청 컬링팀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사진)은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컬링은 국내에서 역사가 20년도 되지 않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2012년 3월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에서 4강 기적을 만들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자 컬링의 세계랭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위로 소치 올림픽 출전국 중 가장 낮다. 그러나 체스나 바둑처럼 치밀한 전략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흐름을 잘 탄다면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썰매 종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원윤종·서영우 등을 앞세운 봅슬레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 4인승과 2인승, 여자 2인승 등 모든 종목에 한 팀씩 출전권을 얻을 것이 유력하다. 스켈레톤에서도 신예 윤성빈이 맹활약하며 출전권 1장을 확보한 상태다. 루지는 남자 싱글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스키는 여전히 취약종목이다.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최재우(20)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로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 모굴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4년 전 밴쿠버에서 톱10 입상이 아쉽게 좌절된 스노보드의 김호준(24·CJ제일제당), 독일 출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스키점프 대표팀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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