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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의 ‘중국노선 공들이기’가 마침내 빛을 내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의 새로운 항공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의 중국 노선 활성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8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김해공항의 부산발 중국 정기노선 운항 항공사들의 전체 공급/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표1 ) 각각 연 평균 10.3%/6.8%의 증감률을 보인 반면 에어부산은 무려 200.2%/183.6%의 평균 증감률을 기록했다. 타 항공사들의 연평균 증감률 2.4%/-1.3%와 비교해볼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도 에어부산의 압도적인 성장이 두드러진다. 에어부산은 전년동기 대비 137.3%/170.5% 증가한 데 반해 타 항공사들은 39.5%/43.1%에 머물렀다. 이 같은 에어부산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의 성장은 중국노선 전체 공급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양국을 오가는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함으로써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부산-시안/부산-마카오 노선의 경우 수요 부족이 예상돼 타 항공사들이 취항을 기피했지만 지역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여행지라는 사실을 적극 받아들이고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고려, 과감하게 취항을 결정했고 현재 단독 운항 중이다. 또한 부산-홍콩/부산-마카오 노선은 지난해 12월부로 증편을 단행(부산-홍콩 매일 1회 운항, 부산-마카오 주 3회 운항), 전체 공급 및 수송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노선 중 최초 취항노선인 부산-칭다오 노선의 경우는 없던 수요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이 노선은 기존에 비즈니스 및 개인수요에 치중돼 있었으나 에어부산은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단체관광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판단, 칭다오를 새로운 단체여행지로 만들고자 기존에 없던 패키지상품을 만들어내면서 획기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표2 참조). 대한항공이 이 노선에서 단독으로 주3회 운항할 당시와 대비해 2012년 3월 에어부산 취항 이후 공급과 수송 모두 평균 200% 가깝게 늘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에어부산의 중국노선 공들이기가 돋보이는 것은, 지역민들이 가고 싶어하는 노선을 새롭게 늘림으로써(부산-시안/부산-마카오)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발 공급이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스케줄은 편리해지고 운임은 저렴해져 더 이상 인천을 거쳐 나갈 필요 없이 부산 직항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의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취항노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가장 우선시한 것이 바로 지역민들이 찾고 싶은 곳인지 또 편리하면서도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노선인지의 여부였다” 며 “에어부산은 지역의 항공사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노선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