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인사이드] 우리카드 사장은 중국어 열공중

유니온페이 총재 친분쌓기 한창

적극 영업 활동… 직원들에 귀감

강원 우리카드 사장

중국은 '관시(關係·관계)'로 통한다고 했던가. 중국에서는 한 번 두툼한 우정을 쌓으면 상대방에 애정을 듬뿍 쏟아붓는다고 해서 회자되는 얘기인 듯하다. 이 관시 때문에 한 카드사 최고경영자(CEO)가 만학도로 입문해 화자 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강원(사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달부터 중국어 배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강 사장은 최근 중국어에 능한 과외선생님을 섭외해 회화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만학도 강 사장이 중국어를 배우는 까닭은 중국 유니온페이(CUP)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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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유니온페이 총재를 만났다. 우리은행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과 스킨십에 능숙하기로 유명했던 강 사장은 유니온페이 총재를 만나 저녁 술자리에서 깊은 친분을 쌓았다. 급기야 유니온페이 총재는 예정에 없던 운동(골프)을 권유했고 강 사장은 흔쾌히 이에 응했다.

유니온페이 총재는 강 사장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급기야 은련카드(유니온페이카드의 다른 말) 매입 사업을 우리카드가 진행할 경우 최대한 협조해줄 것을 약속했다.

현재 은련카드 고객이 한국에서 결제함으로써 생겨나는 매입에 대한 업무는 BC카드가 유니온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강 사장 취임 이래 우리카드의 성장세가 무서워 다른 카드사들이 경계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CEO임에도 불구하고 일선 직원들처럼 영업 마인드로 뛰어다니고 소통하고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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