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셜커머스 3파전 과열

유명모델 기용·대규모 할인 경쟁<br>"출혈 커 부실 이어질라" 우려도


핵심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에 선보인지 3년만에 연간 거래액이 3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한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티몬, 위메프, 쿠팡 등 빅3 업체는 유명 모델을 기용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등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최근 티켓몬스터를 인수한 미국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티몬이 한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소셜커머스 시장 1위인 쿠팡을 겨냥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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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인 티켓몬스터는 1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00억 원 규모의 고객감사 마케팅 캠페인 '몬스터 세일'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몬스터 세일 행사기간 동안 판매하는 전 제품에 5%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여행과 컬처, 지역상품 등에 5% 적립을 실시하며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유명 아이돌 그룹 '미스 A의 수지를 모델로 새로 캐스팅해 브랜드 알리기에도 나선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수지 모델 광고,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셜커머스 시장 1위 등극은 물론 내년에 올해의 2배 수준인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앞서 3위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지난달 이서진과 이승기 등을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100억원을 투입해 마케팅 공세를 펴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10월부터 5%포인트 적립, 9,700원 이상 상품의 무료배송, 200% 소셜커머스 최저가보상제 등을 실시해 고객 탈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시장의 과열 경쟁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장 1위 등극을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자칫 재무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무료배송 서비스가 큰 혜택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기본 요소로 되다 보니 출혈경쟁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기업들이 거래금액은 물론 방문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수익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지는 의문"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품질의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자칫 무리한 경쟁구도가 기업 경영 건전성까지 해치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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