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고양이의 보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 챔프는 오는 29일 밤 8시 30분 ‘이웃집 토토로’(사진)를 시작으로 다음달 13일 ‘고양이의 보은’을 연이어 국내 케이블 최초로 방송한다고 26일 밝혔다. 챔프는 이를 시작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 애니메이션들(올 12월 개봉하는 ‘벼랑위의 포뇨’ 제외)을 내년까지 전편 방송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붉은 돼지’,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많은 작품을 발표한 곳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금곰상을 비롯해 각종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현 시대의 디즈니’로도 불린다. 국내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비롯해 스튜디오 지브리의 많은 작품이 개봉해 좋은 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3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했다. 29일 방영하는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수묵화처럼 담백한 농촌을 배경으로 이곳에 이사 온 어린 두 자매가 숲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고양이의 보은’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기획아래 모리타 히로유키라는 걸출한 신예 감독이 추진한 작품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대교체 작품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연히 고양이 나라 왕자를 구해주게 된 여고생 소녀가 고양이 나라에 초대를 받아 모험을 벌이게 되는 내용의 판타지물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국내 개봉 당시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300만 관객의 흥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