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사외이사 6명 집중투표제로 선임하라"

아이칸측, KT&G 이사회 기존안 17일까지 수정요구

"KT&G 사외이사 6명 집중투표제로 선임하라" 아이칸측, KT&G에 기존안 17일까지 변경 요구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칼 아이칸측이 KT&G의 사외이사 선출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외국인 자본 철수 등을 거론하면서 17일까지 영업종료 시간까지 선출방식을 자신들의 주장대로 변경토록 요구해 파문이 예상된다. 15일 칼 아이칸측은 14일 KT&G의 이사회 결정에 대해 "한국법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고 현 경영진의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며 6개 이사직을 놓고 9명의 후보가 집중투표제를 통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의 협력자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워렌 리크텐슈타인은 곽영균 KT&G사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우리가 추천한 3명 가운데 실질적으로 2명만을 이사 후보로 인정한 것"이라며 "KT&G가 추천한 4명의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이사직 선임을 기정 사실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KT&G의 선출방식에 대해 "이사수를 제한하는 고의적이고 중대한 주주권의 박탈로 판단한다"며 "이는 위원회의 후보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리크텐슈타인은 "KT&G 뿐만 아니라 모든 상장기업 주주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주주권 박탈은 외국인 자본의 유입에도 악영향을 줘 해외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철수할 수도 있다"고 사실상 위협을 가했다. KT&G는 리크텐슈타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신을 검토하고 있어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추후 회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3월17일 KT&G 주주총회에서의 임원선임과 무관하게 '아이칸 이슈'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이칸측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지 못하더라도 6%가 넘는 지분을 매각하기 쉽지 않고, 또 지속적으로 요구사항을 개진할 경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매듭짓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6/0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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