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1.51% 떨어진 3,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8,360원이었던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여 7개월 남짓한 기간만에 시가총액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노조원 5,300여명이 평택공장에 집결해 무기한 옥쇄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옥쇄파업은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벌이는 파업이다. 쌍용차 노조는 이미 지난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UV시장 자체가 안 좋은데다 생산차질까지 겹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파업의 여파는 관련업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동차용 스프링과 시트를 생산하는 대원강업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원강업이 쌍용차에 납품하는 시트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25% 수준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쌍용차가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하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원강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조정했다.
대원강업은 이날 1.40% 하락한 1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