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에 최초 상업용 우주공항 문열어

비용은 2억3,000만원…12개월 이내 우주여행 시작 계획




미국 뉴멕시코 주(州)의 사막 한복판에 인류 최초의 상업용 우주공항(spaceport)이 17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영국 버진그룹의 괴짜 기업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과 수사나 마르티네스 뉴멕시코 주지사, 왕년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회사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에 나설 150여명의 관광객 후보 등이 참석했다. 이 우주공항은 버진 갤럭틱의 우주관광선 ‘스페이스십2’ 5대와 모선(母船)인 상업용 우주여행 프로젝트 ‘화이트나이트2’ 2대를 수용할 격납고 및 탑승객 대기장, 지상 관제소, 약 3.2km 길이의 콘크리트 활주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브랜슨 회장은 건물 옥상으로부터 밧줄을 타고 유리 외벽을 내려오면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시선을 끌었고 “이 우주공항은 정말 훌륭하다. 말 그대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바로 우리가 창조하려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상업용 우주공항 개소로 민간인 우주여행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으나 버진 갤럭틱의 ‘첫 비행’ 일정은 애초 브랜슨 회장이 예상했던 2007년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일정 지연을 인정하면서 “관광객을 우주에 데려가기 전에 우리는 우주관광선을 철저히 시험하고자 한다. 만일 이런 과정이 다소 오래 걸린다면 우리 일정도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는 충분한 시험비행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랜슨 회장은 지난달 CNN 대담 프로그램인 ‘피어스 모건 투나잇’에 출연해 “모선은 완료됐고 로켓 시험도 매우 잘 이뤄지고 있어 12개월 이내에 우주여행을 시작한다는 우리의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은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50명 이상이 사전 구매했으며 이날 우주공항 개소식에는 이들 사전 구매자 가운데 약 150명이 초대됐다. /온라인뉴스부 사진1 ; 우주선 모선인 화이트나이트2와 활주로 전경 사진2 ; 시험비행중인 화이트나이트2 사진3 ; 격랍고 전경 /스페이스포트아메리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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