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 印 기업 vs 美 사모펀드
FT "타타 자동차·서버러스캐피털 등 입찰 참여"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인도의 타타 자동차 그룹이 미국 포드 사의 고급브랜드 계열인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입찰 매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인도의 타타 자동차를 비롯해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미국 서버러스 캐피털 등 최소 4개의 사모펀드가 재규어ㆍ랜드로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또 인도의 또 다른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도 이번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타타 그룹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면 이는 인도 기업들이 급격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외국기업을 인수ㆍ합병(M&A)할 정도의 자본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입찰과정은 인도기업과 미국계 사모펀드들 사이의 치열한 인수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두 브랜드의 입찰가가 예상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타타와 같은 인도 기업은 인수전에서 반사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7월 초기입찰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이 2차 입찰에도 뛰어들지 여부가 미지수인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포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포드는 지속되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재규어ㆍ랜드로버의 패키지로 매각할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 1999년 인수했던 스웨덴 고급차 볼보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0/30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