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비해 크게 못 미칠 전망이지만 주가는 지금보다 30% 이상 오를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신영증권은 “최근 탐방 결과 SBS의 2006년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2.3% 감소한 50억원에 그칠 전망이며 19억원의 경상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0~11월 추석연휴 및 창사기념일을 맞이해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면서 제작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인 만큼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의 실적악화 요인 중 또 하나는 특별기부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SBS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특별기부금을 매 분기 25억원씩, 연간 1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납부할 100억원을 지난해 4ㆍ4분기에 추가로 반영한 것. 그러나 이는 한시적으로 내는 기부금인 만큼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BS가 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우량 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드라마플러스’, ‘골프채널’ 등 케이블TV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지분법평가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신영증권은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SBS는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4.7%, 4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목표주가 7만6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