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져 6주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8달러(2.02%) 올라 배럴당 9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물 브렌트유도 3.62달러(3.33%) 올라 배럴당 11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3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 예상치인 150만 배럴보다 3배 가량 많은 양이다. EIA는 원유 수입 감소로 인해 재고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하락했던 유가는 대부분 회복했다.
또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긴축안 통과로 인해 유로화 강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유가 등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IEA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유가를 끌어올렸다.
8월물 금은 10.20달러(0.7%) 오른 온스당 1,51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는 그리스 긴축안 통과로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12센트(2.8%) 오른 파운드 당 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