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민간네트워크, 초보 수출중기에 날개

48개국서 136개 업체<br>컨설팅ㆍ기술제휴 통해 글로벌기업 도약 이끌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4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 매칭상담회'에서 중소기업과 민간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도 해외 진출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들 기업은 경험과 인력 부족으로 독자적인 해외 마케팅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민간네트워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현지의 컨설팅, 마케팅회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네트워크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돕고 있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5회에 걸쳐 해외민간네트워크 사업과 성공사례를 조명,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길을 밝히고자 한다. /편집자주

# 고소작업크레인 특장차 전문업체 노바스코리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중동과 베트남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인도 해외민간네트워크인 비티엔이 현지시장 판로 개척은 물론 중동과 베트남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덕분이다. 비티엔은 인도인이 의사결정권자인 중동기업을 집중 공략했고, 노바스가 맡은 일을 척척 해내자 베트남 민간네트워크까지 연결해줬다. 노바스는 올해 중동과 베트남에서 수십만 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노시뮬레이션은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민간네트워크인 헤브론스타와 손잡았다. 헤브론스타의 도움으로 지난해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노시뮬레이션은 앞선 기술력으로 독보적 입지를 다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인도네시아 거점을 바탕으로 싱가폴·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 파트너사들과 접점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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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마케팅회사들로 이뤄진 해외 민간네트워크가 중소기업들의 해외 처녀 진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도 마케팅과 판로의 벽에 부닥쳐 해외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탁월한 역량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보유한 해외민간네트워크의 도움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해외민간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힘든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속속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1년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해외민간네트워크 사업은 10여년이 지난 지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309개 중소기업에 전문컨설팅을 지원해 46억6,5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수출 5억6,500만달러 △현지법인 14개사 설립 △기술협력 계약 9건을 체결하는 등 좋은 성적표를 가져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 진출을 원하는 지역과 사업분야에 적합한 현지 민간네트워크를 연결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외민간네트워크는 중소기업에 수출 컨설팅·마케팅·기술제휴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현지 민간 업체로, 현재 북미·러시아·중국 등 48개국에서 136개 업체가 활동 중이다.

현지 시장에 대한 다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이들은 품목과 시장에 대한 전문성, 네트워크,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지방 중소기업에도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등 지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우수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구매상담회도 열린다. 중진공 관계자는 "글로벌 민간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마케팅과 R&D 능력을 갖춘 직수출 5,000만달러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참여기업들의 수출 증가율이 매년 19% 이상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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