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산업별 경기 양극화

광산·소비업은 부가가치 급증세<br>석유등 원재료가공업은 내리막

중국의 산업별 경기가 양극화하고 있다. 18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통계보고를 통해 지난 1~2월 공업생산부가가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8%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종별 실적은 크게 엇갈려 광산업과 소비업의 부가가치는 빠른 증가속도를 나타낸 반면 기계전기 및 원재료가공생산업종 등은 침체가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산업의 경기는 지난 1~2월 전반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기타광산업과 비금속 채굴업의 공업부가가치는 각각 30.4%와 18.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고, 유색금속과 흑색금속의 채굴업도 13.6%와 13.2%씩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39개 호황업종에 포함됐다. 또한 소비품 업종도 1~2월 부가가치 증가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식품제조업의 증가율이 10%를 기록했고, 음료와 담배업종도 지난해 연말에 비해 부가가치액이 소폭 높아졌다. 그러나 불황업종의 침체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석유가공업과 코크스, 핵연료 가공업의 지난 1~2월 공업부가가치 증가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나 하락했고, 화섬제조업은 5.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색금속 제련 및 압연가공업의 경우 1~2월 부가가치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1.5% 낮아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1~2월 공업부가가치 증가율이 저조한 여파로, 1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밍(哈繼銘)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업생산 관련 통계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와 소비, 수출 등의 통계들과 견주어 가장 크다"면서 "올해 1ㆍ4분기 GDP 증가율은 전분기의 6.8%를 밑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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