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각각 일본과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다.
일본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는 18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16일 현재 시즌상금 1억5,400만엔을 모은 김경태는 19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 이후 23년 만의 사상 두 번째 외국인 상금왕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19)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이시카와는 지난 14일 끝난 미쓰이 스미토모 태평양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억4,085만엔을 마크, 이 대회 공동 10위에 그친 김경태를 약 1,315만엔 차이로 따라붙었다.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총상금 2억엔ㆍ우승상금 4,000만엔) 이후 2개 대회만 남아 있어 김경태로서는 격차를 더 벌려놓아야 한다.
일본투어 멤버 김형성(30), 김도훈(21ㆍ넥슨), 김종덕(39ㆍ나노소울), 한국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초청 받은 강경남(27ㆍ삼화저축은행)도 출전한다. 디펜딩챔피언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노장 톰 왓슨(미국) 등도 나온다.
아시안투어 역대 최연소 상금왕에 바짝 다가선 노승열은 유럽투어 대회를 겸해 18일 홍콩GC(파70)에서 개막하는 UBS홍콩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 출격한다. 2위인 호주의 마커스 프레이저에 25만달러 가량 앞선 상금랭킹 1위(80만1,986달러)를 달리는 노승열은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이후 아시안투어 대회는 4개가 남지만 상금규모가 크지 않다.
유럽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상금 60위까지만 출전)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로리 매킬로이, 그래엄 맥도웰, 이안 폴터, 미겔 앙헬 히메네스 등이 총출동한다. 양용은(38)과 한국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ㆍ하이트) 등도 샷 대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