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조9,3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말 9,853억원 보다는 두 배, 2010년 말(1조3,927억원)에 비해서도 4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유입 금액이 각각 354억원과 150억원에 그쳤지만 유럽ㆍ미국발 리스크로 급락장이 펼쳐진 8월에는 무려 1,263억원이나 몰려들어 덩치를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펀드 수도 크게 늘었다. 2011년 말 국내외 온라인 공모펀드 총합은 840개로 전년 768개 대비 9.4%(72개) 늘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252개에서 308개로 22%(56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펀드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것은 조금이라도 비용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일반 주식형펀드의 판매보수가 많으면 2%를 넘는 현재 온라인펀드는 판매보수가 1%내외로 투자자의 투자비용을 줄여주는 한 방법이 되고 있다”며 "특히 투자 업종의 큰 차별성이 없는 (주로 대형주에 투자하는)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온라인펀드가 수수료 차감만큼의 높은 수익률로 다른 펀드보다 다소 우위에 설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 투자지식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 펀드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온라인 펀드 성장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부터 설정되는 공모펀드는 온라인펀드 설정이 의무화되고, 온라인펀드 판매 수수료를 오프라인 판매보다 최소 30% 이상 낮추도록 하면서 온라인펀드 규모와 인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