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해 벽두부터 M&A 시장 후끈

신년 벽두부터 글로벌 기업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3위 에너지 기업 듀크에너지가 10일(현지시간) 경쟁사인 프로그레스에너지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최대 화학업체인 듀폰도 이날 식품과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덴마크의 다니스코AS를 58억 달러에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듀크의 이번 M&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듀크의 시장 가치는 총 373억 달러로 확대돼 미국 최대 전력업체로 떠오르게 된다. 짐 로저스 듀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독일 최대 전력업체 에온(E.ON)의 미국 사업 부문 인수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M&A를 추진해왔다. 듀폰도 이날 ‘자일리톨’로 유명한 다니스코를 주당 665크로네(11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7일 종가 기준으로 25%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두 회사는 이미 바이오연료 사업과 관련해 공동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M&A 활동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세계 1,000대 기업들이 축적한 현금은 3조 달러가 넘는 수준이다. 이 중 일부만 M&A 시장으로 흘러도 올해 대형 M&A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이미 올해 체결된 M&A 규모가 총 830억 달러로 2000년 이후 최대규모를 이뤘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크 아스랙센 글로벌 M&A부문 대표는 “그동안 미뤄왔던 수많은 거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매우 싼 값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이고 쌓아 놓은 현금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M&A에 더 적극적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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