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클릭] 인천 검단신도시

매수세 사라져 '불황의 늪' 실감 <br> "입지 더 좋은 송도·청라도 미분양 판국인데…" <br>109㎡ 아파트 2억원선·분양시장도 '개점휴업'


[현장클릭] 인천 검단신도시 매수세 사라져 '불황의 늪' 실감 "입지 더 좋은 송도·청라도 미분양 판국인데…" 109㎡ 아파트 2억원선·분양시장도 '개점휴업'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부르는 게 가격입니다.”(지난 2006년 11월) “시세도 모릅니다. 거래 끊긴 지가 언제인데요.”(2008년 12월) 인천 지역에 거대한 투기 바람을 불고 왔던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인근의 부동산 시장이 올 하반기 들어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06년 말 신도시 확정 후 벌떼처럼 달려들었던 매수 세력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년 전 검단신도시 인근 당하, 마전, 검단1ㆍ검단2지구, 오류지구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모델하우스에는 새벽부터 줄이 늘어서는 등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이 같은 열기는 현재 완전히 식은 상태다. 정부가 8월 검단신도시를 크게 확장해 ‘분당급’ 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마전동 풍림아이원1차 109㎡형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2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됐으나 지금은 무려 4,000만~5,000만원이 빠져 지금은 2억원대 초반에서도 매물을 구할 수 있다. 마전동 H공인 사장은 “급매물의 경우 1억원대 후반에도 가격을 맞출 수 있다”며 “2년 전 검단신도시 확정 후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한달 사이에 1억원 가까이 올리며 분양했으나 지금은 그 가격이 오히려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당동 A공인의 한 관계자 역시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세고 매매고 없어서 못 팔았으나 지금은 사겠다는 사람이 아예 없어 중개업소에서도 시세 파악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와중에 검단신도시 인근에서 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오류지구에서는 최근 청약률 ‘0’의 아파트까지 나와 불황의 깊이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P건설사가 오류지구에서 분양한 207가구 규모의 A아파트는 지난 3∼5일 청약접수를 했지만 3순위까지 청약 건수가 한 건도 없었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한 이 아파트는 분양가도 주변 단지보다 낮은 3.3㎡당 990만원대로 정하고 계약금 5%, 중도금 대출 이자후불 등의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았으나 효과는 전무했다. P사의 한 관계자는 “근처에 이미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던데다 워낙 현금이 돌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청약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 내 미분양 아파트의 물량은 약 2,000여가구 수준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서구에 집중돼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검단신도시보다 입지가 좋은 인천 송도ㆍ청라지구에서도 미분양이 쌓이고 프리미엄이 실종되는 상황이라 거래 침체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날개없는 추락' 재건축ㆍ재개발의 굴욕 ▶ "한땐 부르는게 값" 늪에 빠진 신도시 ▶ "미리 알리지 않고…" 분양자들 반발 ▶ 10년째 '분양 준비중'인 건설사 ▶ 분양가상한제 폐지등 규제완화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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