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정·청 관계 주도적으로 풀 것"

심재철 신임 한나라 정책위의장


심재철(사진) 신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당ㆍ정, 당ㆍ청 관계에서 당이 주도를 하고 못하고는 지식의 차이"라면서 "주제를 미리 파악하고 예습을 한다면 당ㆍ정ㆍ청 관계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원내대표의 추천에 따라 만장일치로공식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이 정책에 대해 알면 소리가 나오고 모르면 입다물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정책위의장은 전임 고흥길 전 정책위의장이 예산안 강행 처리로 인한 일부 증액 누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약 5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맡았다. 그래서인지 정책에 대한 말을 아끼며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신중한 자세를 보인 그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남은 기간 정부 여당의 정책을 국민에 제대로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의 전달 과정이 쉽고 알기 좋아야지 사람들이 '그렇구나. 그래서 한나라당이 일을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라면서 "우리 정책이 아름답고 예쁘다고 충분히 먹히는 전달과정과 홍보 측면에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등 야당이 요구하는 예산안 수정에 대해 "예산안을 굳이 수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예비비를 돌려쓴다든지, 다른 부분 예산을 늘린다는지 해서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심 정책위의장은 지난 1980년대 학생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역에 운집한 10만 대학생들의 해산을 명령해 일명 '서울역 회군'을 이끌어냈다. 1996년 신한국당 창당과 함께 입당,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도 안양 동안에서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편이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간판사업인 4대강 사업예산 등이 포함된 2010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심재철 정책위의장 약력
▦1958년 광주 출생 ▦광주제일고ㆍ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졸업 ▦서울대 총학생회장 ▦서울 동대문여중 영어교사 ▦MBC 기자 ▦16ㆍ17ㆍ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ㆍ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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