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부토건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6일 서울 중구 남창동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내부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회사공금을 유용한 정황에 따라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수사선상에 오른 임직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임직원 20여명이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법정관리에 드나들면서 일부 사업 파트너가 이해관계가 맞지 않자 고발성 투서를 넣은 것 정도다”며 “회사 상황상 거액을 횡령하거나 비자금을 만들 수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34위에 해당하는 중견 건설사로, 최근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고급주택 조성사업과 관련한 42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했으나 6월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취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