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복합금융상품 무기로 고객 잡아라"

고수익에 은행·카드·증권 통합 서비스 제공<br>産銀·KB금융 등 새 상품 개발·업그레이드 박차


금융권에 복합금융상품 출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상품은 특히 은행과 카드ㆍ증권 등 각 금융권 상품의 장점을 모은 것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동부화재 등이 새로운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을 개정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해 개인금융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은이 개발하고 있는 복합금융상품의 특징은 기업금융과의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다른 시중은행이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수수료로 복합금융상품을 만들었다면 산은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사모투자펀드(PEF) 등에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산은의 강점인 기업금융에 연동되는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은행 수신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PF 사업과 PEF 등에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또 계열금융사인 금호생명과 대우증권을 연계해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대출상품을 출시해 여·수신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플러스타통장을 출시해 복합금융상품 판매 경쟁에 불을 댕긴 KB금융지주는 전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합상품 공모전'을 열고 그룹 차원의 다양한 복합상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KB지주는 올 상반기 중 '고객가치 증대'를 키워드로 한 두 번째 복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포인트를 예·적금처럼 통장 형태로 매월 적립해주는 'S-모어'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신한금융지주도 S-모어 후속 상품 개발에 착수해 올 상반기께 새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동부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올해 하반기 종합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기로 하고 동부화재ㆍ동부저축은행ㆍ동부자산운용 등과 연계한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 나온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농협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채움 프리미엄패키지'와 '드림팩'의 상품 구성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복합상품은 내부적 구성을 통한 통합상품 외에도 각 계열사,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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