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올 R&D 투자·채용 대폭 늘려

R&D예산 5년새 4배로

SK그룹이 불황에 맞서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신입사원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SK그룹은 15일 올해 R&D에 창립 이래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신입사원 1,000명을 뽑기로 최종 확정했다. 특히 R&D 분야에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5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이 이번에 확정한 올 R&D 투자금액은 지난해의 1조1,000억원보다 약 20%가량 증가했으며 신입사원 규모도 올 초의 계획보다 25%가량 늘어났다. 지난 2004년 SK그룹의 R&D 투자규모가 3,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 만에 R&D 예산이 네 배로 증액된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채용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됐더라도 R&D를 강화하고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SK그룹은 올해 R&D 예산 1조3,000억원을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그린카 등 녹색기술 ▦차세대 망, 차세대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 ▦글로벌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LCD용 부품소재 등 정보전자 소재 등 4대 집중 투자 분야를 설정하고 연구 및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그룹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도 각 계열사의 신규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함께 늘어났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초 800명을 계획했으나 계열사들의 적극성을 반영해 1,000명으로 변경했다”면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1,200명보다는 적으나 2007년까지의 통상적인 채용규모인 650명 수준보다는 약 54%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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