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팬오션 '해운 1위' 올랐다

벌크선 호황 힘입어 2분기 매출 2兆 3,714억… 한진해운 제쳐<br>영업익 1,626억으로 3분기 연속 선두


STX팬오션이 사상 처음으로 ‘해운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한진해운ㆍ현대상선을 제쳤던 STX팬오션이 매출 기준으로 2ㆍ4분기 해운 선두에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STX팬오션의 주력 선종인 벌크선 시황 덕분”이라면서도 “기존 한진해운ㆍ현대상선 양강 중심의 시장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11일 STX팬오션은 2ㆍ4분기 매출 2조3,714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 당기순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61% 증가해 실적 전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STX팬오션은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올 2ㆍ4분기 매출액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진해운(2조2,461억원)을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올랐으며 영업이익 역시 현대상선(1,601억원)과 한진해운(1,029억원)을 따돌리며 지난해 4ㆍ4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올 2ㆍ4분기 당기순이익에서 한진해운(770억원), 현대상선(108억원)과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STX팬오션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46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 규모(4,310억원)를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STX팬오션의 한 관계자는“벌크시황이 호조를 보인데다 타이밍을 잘 맞춘 선대투자, 신규사업 확대, IT 인프라 개선 등의 활동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며 “일부에서는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STX팬오션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STX팬오션의 ‘깜짝 실적’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 벌크선 시황 덕분. 실제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의 경우 올 상반기 평균지수가 8,5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310)보다 무려 61% 상승했다. 반면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이 주력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문은 시황을 나타내는 HR용선지수가 올 상반기 평균 1,713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1,163)보다 4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올림픽과 여름철 비수기로 벌크운임지수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는 컨테이너를 주축으로 한 현대상선ㆍ한진해운의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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