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71회 생일을 맞았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빙고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생일을 맞았다. 생일을 전후해 많은 당 인사들이 이 전 총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재오 원내대표와 2002년 대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이 전 총재 자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오후 이 전 총재의 자택으로
유정복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 난과 떡을 전달했다. 유 실장은 박 대표가 유세 중 피습으로 입원했을 당시 병문안을 와준 데 대한 박 대표의 사의를 전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 이 전 총재 재임시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낸
유승민 의원 등도 이 전 총재를 찾아 생일을 축하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아주 잘 보여준 경고”라면서 “승리했지만 신중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당이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실장은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또 “박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이 애를 많이 썼다. 큰 일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더 큰 대사(차기 대선)가 남은 만큼 분위기를 잘 가다듬고 더 잘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