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 진짜승부는 지금부터"

21일 美 뷰익인비테이셔널… 싱·우즈·엘스·미켈슨 등 '빅4' 첫 한자리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시즌 첫 2개 대회를 하와이에서 치른 PGA투어가 이번 주 미국 본토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에 개최되는 대회는 오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지난 해 우승자들 31명만 참가했던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이나 139명이 출전했어도 아마추어 위성미와 시니어 선수들이 다수 초청됐던 소니 오픈과 달리 이 대회는 PGA 정규투어 카드를 가진 선수들이 참가자 명단을 거의 채웠다. 최근 나이키와 계약한 최경주(35)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나상욱(21ㆍ코오롱 엘로드)은 소니 오픈 컷 탈락의 수모를 씻기 위해 다시 나선다. 루키 위창수(33)는 아직 대기자 명단에 있지만 대회 직전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PGA투어 선수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미국 골프계 일부에서는 이번 대회가 2005 PGA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비제이 싱(41ㆍ피지)과 타이거 우즈(29ㆍ미국), 어니 엘스(36ㆍ남아공) 등 세계랭킹 1, 2, 3위와 랭킹 5위지만 늘 ‘강자’로 분류되는 필 미켈슨(35ㆍ미국) 등 4명이 올 시즌 처음 모두 출전한다는 사실도 이런 평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 4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8일 2004시즌 최종 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며 다시 모이려면 다음 달 24일부터 열리는 엑센추어 매치플레이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시즌 6번째 대회로 치러졌던 이 대회는 총상금을 늘리지도 않았고 대회 코스를 바꾸지도 않았지만 전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선수는 싱이다. “우승에 대한 부담과 지난 주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역전패의 악몽을 털어내 홀가분하다”는 그는 소니오픈 직후 전에 없이 느긋하게 인터뷰를 하면서 “매일 드라이버 샷 수백 개를 연습하며 안정적인 페이드 구질을 찾았다”면서 샷에 대한 확신을 과시한 바 있다. 엘스 역시 만만치 않다. 소니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쳤던 그는 “퍼팅 감이 최고다. 특히 4라운드 18번홀 이글 퍼트는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주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아직 이번 주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우즈나 미켈슨의 공식 코멘트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제 볼이 똑바로 나간다”며 샷 교정 완성을 선언했던 우즈나 지난해를 포함해 5년이나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챙겼던 미켈슨은 모두 대회장 인근 출신으로 코스에 익숙한 만큼 저마다 우승 의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캘리포니아 전역에 최근 폭우가 자주 내려 이들이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할 수 없었던 점은 변수. 현지에서는 대회 코스도 잦은 폭우의 영향으로 그린이 상당히 물러 있어 페어웨이만 지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2008년 US오픈 장소로 결정된 7,607야드의 긴 남코스에서 3, 4라운드를 치르지만 컷이 결정되기 전에는 6,874야드의 다소 짧은 북코스에서도 한 라운드를 치르도록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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