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지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몰려든 것은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탓에 갈아타기 수요가 한꺼번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ㆍ송파 등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동남권에 비해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풍부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과 은평구 녹번동, 안양 평촌동 등 근래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경우 2010년 '한양 수자인(246가구)' 이후 독산동에서 3년 만에 이뤄지는 신규 공급이다.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을 비롯해 호텔ㆍ대형마트ㆍ초등학교ㆍ경찰서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이번 분양에서는 전용면적 59~101㎡ 아파트 1,560가구가 공급된다. 지난주 서울시로부터 평균 분양가 3.3㎡당 1,488만원의 분양 승인을 받았지만 회사 측은 분양가를 84㎡ 기준 평균 3.3㎡당 1,350만원대로 낮추기로 했다.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촌동에서 무려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는 2008년 분양된'평촌 e편한세상(220가구)'이 마지막 공급이었다. 59~96㎡ 1,459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평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분양가는 3.3㎡당 1,420만원선이다. 평촌신도시의 평균 매매가격인 3.3㎡당 1,100만원선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오랜만의 신규 공급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인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북한산 푸르지오'도 관심을 끈다. 녹번1구역 3지구를 재개발한 이 아파트는 녹번동에서 2009년 '동호스카이(27가구)' 이후 4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은평구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가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350가구)'가 유일했을 정도로 공급이 적은 지역이다. 지상 5~20층 22개동, 총 1,230가구 중 4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금천ㆍ은평구와 안양 평촌지역은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곳이어서 갈아타기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양도소득세 감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혜택 종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것도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