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초 상승랠리 기대감
배당락여파 불구 지수 오름세로 마감고배당주는 물량 쏟아져 급락세 반전
배당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지수가 29일 상승세로 마감해 연초 코스닥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배당락 충격 거뜬히 소화=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03포인트(0.55%) 오른 372.80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370.77포인트로 마쳤으나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기준으로 추산한 이론 현금배당락 지수는 이보다 5.55포인트 낮은 365.22로 나왔다. 이날 배당락에 따른 기준지수 하락폭을 감안하면 사실상 7.5포인트나 급등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12월 결산법인의 현금 배당락 충격이 시장에서 원만히 소화된 모습이다.
특히 주당 1주 무상증자에 따라 이날 권리락이 발생한 다날과 유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된 시큐어소프트ㆍ벨코정보통신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고배당주는 투자 이점 줄며 급락세로 반전=반면 대진공업ㆍ신천개발ㆍ서호전기ㆍ홈센타ㆍ이화공영ㆍ우성아이앤씨 등 높은 시가 배당률로 주목을 받았던 코스닥 업체들은 배당 기준일이 지나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밖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기업 가운데 배당 유망주로 지목되는 파라다이스도 4.39% 떨어져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당 0.02주의 주식배당을 앞둔 코미팜도 이날 장 마감 무렵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 투자를 노렸던 투자자의 관심이 실적호전 종목으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며 내년 상반기 실적 호전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무상증자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경우 유통 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세는 심리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권 한화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벤처 시장 지원 방침에 따라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연말 코스닥 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12-29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