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 엘루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의 부호로 올라섰다. 게이츠와 1, 2위를 다퉈온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3위로 내려앉았다. 10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엘루는 지난해 자산 535억달러로 올해 세계 최대 갑부로 등극했다. 포브스가 부호를 선정한 후 비미국인이 세계 최대 갑부에 오른 것은 16년 만에 처음이다. 엘루의 재산은 535억달러로 게이츠(530억달러)를 5억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00위를 기록하며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205위였던 이 전 회장의 자산은 72억달러로 지난해의 3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 전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19억달러 자산으로 53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249위와 773위에 기록하는 등 한국인은 모두 11명이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