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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큰 가르침 남기고… 법정스님 먼길 떠나다
순천 송광사서 다비식 거행… 14일 오전 10시까지
/순천=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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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한 법정스님의 다비식(화장을 해 유골을 거두는 의식)이 13일 오전 11시41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한 법정스님의 법구는 13일 오전 10시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범종이 108번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마지막 삼배를 올린 뒤 전통 다비장으로 이동됐다. 법구는 전날 길상사를 떠나던 모습 그대로 대나무 평상에 모셔진 채 가사만 덮은 상태였다.
법구는 참나무 장작더미가 쌓인 인화대 위에 모셔진 뒤 다시 참나무로 덮였고 11시41분 스님 9명이 장작에 불을 붙이는 거화(炬火) 의식을 거행하면서 세찬 불길에 휩싸였다. 다비식을 지켜보던 신도ㆍ추모객들은 합장한 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등을 되뇌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송광사에는 법정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전국 각지의 불교신자와 스님 등 추모객 3만여 명이 운집했다. 송광사를 품은 조계산 언덕에 자리잡은 다비장에만 1만5,000여명이 몰렸다. 정계에서는 한나라당 이계진ㆍ김학송 의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ㆍ서갑원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법정스님의 법구는 14일 오전 10시까지 약 24시간 동안 다비되며 유지에 따라 사리를 수습하지 않고 타다 남은 뼈만 빻아 상좌 스님들에게 넘겨져 산골(散骨)된다. 다비준비위원회는 산골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법정 스님이 오래 머무르던 강원도 오두막, 송광사 불일암, 길상사 등지에 뿌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입적한 지 7일 되는 초재(17일)부터 6재(4월21일) 까지는 서울 길상사에서 봉행되며 49재(4월28일)는 송광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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