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감독은 5일밤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외 순방중에도 대통령께서 진심 어린 축전을 보내주셨다”며“그 중에서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시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했다”며“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새누리당도 영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메세지를 발표했고, 노회찬 의원,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위원장, 이외수선생, 진중권교수, 이현승감독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이들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영화계 인사들과 관련해서는 “이 상은 제 개인적으로 받은 상이기도 하지만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모든 한국영화인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임권택감독과 김동호위원장이 없었다면 결코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계의 현실도 짚고 넘어갔다.
김감독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메이저 영화사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활동하는 유명감독 배우들은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ㆍ저예산 영화 감독들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다”며“1,000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1,000만 관객을 모은들 이는 허무한 숫자일 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