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석유업체인 미국의 엑손 모빌은 에너지 가격 급등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발표했다.
엑손 모빌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 997억달러 매출에 107억달러,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0%, 순이익은 2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엑손 모빌이 이날 발표한 4분기 순이익은 역대 최고기록이며 법정소송을 통해 발생한 특별이익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1.65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주당 21센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엑손 모빌은 또한 지난 한해 3천71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마트를 누르고 매출 기준 미국 최대기업의 자리에 올랐으며 순이익도 전년도에 비해 43%가 증가한 361억달러로 역대 미국 기업 가운데 연간 기준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엑손 모빌이 기록한 361억달러 순이익은 세계은행이 경제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긴 184개국 가운데 125개국의 경제규모보다도 큰 것이다.
NWQ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대런 피어스는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에서 정치적 불안이 야기되면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유가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석유업계의 수익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