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쓰는 감기 진료비는 연간 1조4,000억원으로 전체 외래진료비용의 14.2%에 이른다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이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전 의원은 심평원에 대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체 외래진료 비용 9조6,453억원중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 관련 질병에 따른 요양비용이 1조3,7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감기관련 요양비용은 7천255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래진료 비용의 14.2%였다.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됐던 의약분업 실시 이후 감기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에게 항생제 주사제가 처방되는 비율은 지난 2000년 44.2%에서 올 상반기 9.1%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경구용 항생제가 처방되는 비율은 의약분업이 실시된 2000년 47.4%에서 이듬해인 76.3%로 뛰었다가 점차 줄어 올 상반기에는 66.1%가 됐다. 이에 따른 처방전당 비용도 2000년 1,949원에서 올 상반기 3,444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