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자사제조 프린터 폐카트리지 수거

재생업계 "설땅 없어지나" 초긴장

삼성전자가 자사가 제조한 프린터 폐 카트리지를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잉크 및 카트리지 재생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업계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부터 ‘삼성프린터 녹색사랑 캠페인’을 실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캠페인은 사용한 토너 카트리지를 회수,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인터넷(www.sec.co.kr/printer)이나 전화(1588-0011)를 이용, 폐카트리지 회수를 신청하면 신청 날짜에 택배 기사가 방문, 수거하며 택배 비용은 삼성전자측이 전액 부담한다. 회수 대상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컬러ㆍ흑백 레이저 프린터, 레이저 복사기, 레이저 팩스, 레이저 복합기 등에 사용되는 토너 카트리지이며 향후 잉크 카트리지까지 회수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토너 카트리지에 대해서는 자연보호라는 프로그램의 의의를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재활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잉크테크, 팅크, 굿웰, 오씨알정보통신 등 잉크 및 카트리지 재생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ㆍ한국HP 등 대형 프린터 제조업체들이 폐 카트리지 수거를 확대할 경우 이들이 벌이고 있는 카트리지 재활용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 이와 관련 재생업계 관계자는 “삼성ㆍ한국HP 등 대형 업체들은 수거한 카트리지를 재활용하지 않고 단추 등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의 원료로 넘겨주고 있다고 들었다”며“이는 그 동안 자기들이 재활용 카트리지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업체들이 겉으로는 환경보호 등을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지만 프린터를 헐값으로 팔면서 카트리지 판매로 수입을 올리려는 판매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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