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LPGA 영어사용 의무화 "없던일로"

"차별정책" 비판 여론에 협회 꼬리내려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을 고수하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따가운 여론에 무릎을 꿇었다. 캐롤린 비벤스 LPGA투어 커미셔너는 영어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선수의 출전을 정지시키는 벌칙 규정을 포함하지 않은 수정된 정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비벤스는 이날 “영어사용 의무화와 관련된 벌칙 규정을 무효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증진시킬 다른 방법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LPGA는 2주 전 한국 선수들을 불러모아 ‘모든 투어 선수들이 프로암대회, 언론 인터뷰 때 팬과 언론, 후원자들과 영어로 소통해야 하며 투어 참가 이듬해 말까지 협회가 요구하는 영어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투어 참가자격이 정지된다’는 내용의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각계의 차별정책이라는 비판 여론에 꼬리를 내렸다. 이번 결정이 알려진 후 LPGA와 PGA투어 선수들도 비판했고 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도 가세했다.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도 ‘인종차별적 처사’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반발이 확산됐다. 또 투어측은 후원업체를 내세우며 영어사용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스테이트팜보험 등 스폰서 기업마저 재고를 요청하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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