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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병원 신종플루 환자몰려 혼란
약국선 타미플루 동나 발동동 문의 폭주에 일손 달려진단결과 통보도 늦어져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확산 공포로 각 치료거점 병원들마다 의심환자들이 몰리며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약국에는 치료제 타미플루 재고가 떨어져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대학병원들이 마련한 신종플루 임시진료소마다 확진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환자들의 진료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고대구로병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초 수명에 불과하던 신종플루 확진검사자 수가 사망자 발생 이후 급속히 늘어 하루에 40여건 정도다"며 "모든 감염 관련 의사들을 신종플루 진료에 투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측도 "신종플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하루 20여명에서 50여명 정도로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도 하루 5명 미만이었던 발열환자 진료 수가 최근에는 50여명을 넘어서며 응급실 옆에 임시로 마련한 신종플루 진료소가 날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세 자녀를 둔 주부 최모(서울 성북구)씨는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해 혹시 몰라 인근 의원을 찾았지만 감기환자가 너무 많이 몰려 1시간 이상 기다리다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신종플루 환자가 일시에 몰리며 치료 거점병원 인근의 약국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타미플루'가 동이나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환자가 주변 약국에 약이 없다며 호소해와 조사해 보니 5군데 약국 모두에 타미플루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검사의뢰 문의가 폭주하면서 진단결과 통보시기도 접수 이후 이틀째에서 사흘째로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신종플루 확진검사 이전에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성적 불이익을 우려해 학교에서 4시간 동안 버젓이 중간고사를 본 사실이 드러나 울산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험 하루 전인 26일 지역사회 감염자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모 고교 3학년 A(19)군이 27일 등교해 같은 반 학생 35명과 오전8시30분부터 낮12시20분까지 3과목의 중간고사를 치렀다.
학교 측은 "이 학생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70여일 앞둔 상황이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주장에 떼밀려 학교에서 시험을 보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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