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 매출 70% 해외서 벌어<br>직원 16%가 R&D인력… 특허등 60여건 보유<br>연평균 30% 고성장 "수출 늘려 위기 대응"
| 전병찬(왼쪽) 사장이 굴삭기 부속장치인 어태치먼트 생산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제품제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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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1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2012년 세계 2~3위권 건설중장비 업체로 도약한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에 자리잡은 ㈜에버다임(대표 전병찬)은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병찬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경제한파에 회사 성장세가 멈칫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수출 확대로 위기를 넘긴다’는 전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거듭해 온 에버다임은 지난해 매출 2,300억원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도 10% 안팎의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에버다임은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출주도형 유망기업이다.
에버다임의 주력상품은 콘크리트 펌프트럭과 타워크레인, 굴삭기용 부속장치인 어태치먼트다. 지난 2005년 사다리 소방차 등 소방특장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에버다임은 올해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70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아프리카 시장까지 개척해 수출국을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에 직원 2명을 추가로 파견, 모두 3명이 아프리카 시장 개척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남아공ㆍ앙골라ㆍ리비아ㆍ콩고ㆍ알제리 등 아프리카 곳곳에서 개발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머잖아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과 유럽ㆍ독립국가연합(CIS)ㆍ중국 등 이미 해외시장 개척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대한 수출 확대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에버다임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중국 등지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ㆍ남광토건 등 국내 건설사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에버다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직원 300명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이 50명에 이른다. 60여 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특허도 10여 건 갖고 있다. 매출액의 4~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에버다임 임직원들은 오는 2011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2012년 세계 2~3위권 건설중장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중동등 해외시장 개척 공들여 성장했죠"
“지난해 열네 차례 해외출장에 22개 국가를 방문해 수출상담을 벌여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에버다임 해외사업부 직원들도 월 1회 이상 해외출장길에 오르는데 1회에 평균 3개국 이상을 돌며 강행군을 하죠.”
전병찬(53ㆍ사진) 에버다임 대표는 “7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300명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중동ㆍ중남미 등 개발사업이 한창인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 개척해 온 결과”라며 “현재 70% 수준인 수출비중을 80%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과거에는 표준화된 제품을 만들어 놓으면 소비자가 사가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이런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면 이를 충족시켜줘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이제는 어떤 제품을 요구해도 자신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 사장의 인재관도 남다르다. 그는 “부도났던 회사의 직원, 회사를 옮기면서 아픔을 겪었던 사람 등 어려운 경험을 많이 한 사람 위주로 직원을 채용한다”며 “무엇이 소중한지 잘 알고 있어 회사를 사랑하고 제품을 적극 알리고 판매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위기 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책”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도 모든 지원제도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