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 "우승 맞아요" 레이크사이드오픈 우승 당시 "볼 움직였다" TV시청자 이의 KLPGA '무벌타' 최종 결론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송보배(20ㆍ슈페리어)가 뒤늦게 우승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지난 26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송보배는 시상식 직후 TV중계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방송국 측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16번홀에서 그린 미스 후 세번째 샷을 할 때 볼이 움직였다는 제보가 접수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경기위원들이 29일 비디오 판독 심판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 당시 상황을 근접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 이날 정밀 판독에 들어간 4명의 KLPGA경기위원과 2명의 부회장 등 총 6명의 판정단은 “클럽에 눌렸던 풀이 일어나면서 볼이 미세하게 흔들렸을 뿐 구르지는 않았다”고 최종 결론 내리고 골프 규칙 18조에 따라 벌타 없음을 선언했다. 골프 규칙 18조에는 ‘볼이 정지하고 있는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옮겨가서 정지한 때 그 볼은 ‘움직인 것’으로 간주한다’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송보배의 우승은 그대로 인정 받게 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국내에도 ‘시청자 경기위원’이 등장하게 됐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TV중계가 활성화되면서 시청자들의 제보로 룰 적용이 되는 사례가 등장한 것. 외국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두드러져 많은 선수들이 실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6/05/29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