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15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국장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양측이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국장급 협의에서도 접점을 찾기는 힘들 전망이다. 우리측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당국의 법적 책임 인정을 요구하는 반면 일본측은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 등 한일간 현안도 함께 거론 될 것으로 전망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방한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매우 끔찍한 인권침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일본 측이 이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미국측의 압박으로 성사된 측면이 강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 한다.
정부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는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외에도 다양한 한일간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