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 미래전략실 신설… '외부 젊은 피' 수혈

박성훈 전 BCG부사장 영입<br>중장기 전략수립 임무 맡겨

박성훈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CJ가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박성훈(41)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부사장을 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미래전략실은 구속수감 중인 이 회장의 부재로 차질이 예상되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5일 박성훈 씨를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하고 CJ경영연구소에서 일부 인원을 미래전략실로 발령 내는 등 조직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신임 박 부사장은 CJ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으로 BCG에 근무할 당시 유일한 국내 학부 출신(서울대 경영학과)으로 2006년 만 33세에 파트너(부사장급)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컨설턴트 시절 유통업 관련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하며 이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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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CJ는 그룹 차원에서 로드맵을 그리는 조직을 따로 두지 않고 각 계열사별 신사업팀에서 이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이 회장의 구속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계열사별 신사업을 그룹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특히 외부 ‘젊은 피’ 수혈을 통해 그룹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 넣는 한편 안팎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제일제당 설립 60주년과 CJ그룹 분리 20주년이 되는 해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던 중이었다”며 “이 같은 취지에서 외부 인력 영입이 꾸준히 추진돼 온 가운데 미래전략실은 각종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미래 경영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J그룹은 지난 5일 경영총괄직을 신설하고 허민회 CJ푸드빌 대표를 겸직 발령냈다. 경영총괄은 경영위원회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재무, 사업관리팀, 마케팅, 경영연구소를 관장하며 그룹 전반 현안을 챙기고 ‘그룹경영위원회’를 보좌하게 된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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