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몽골의 타반톨고이 광산 개발을 위한 최종사업자에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 사업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 결과 낙찰 컨소시엄에 한국광물공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6일자 4면 참조
몽골을 방문중인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11일 “몽골 정부에 직접 확인한 결과 우리측이 최종 낙찰 사업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조만간 관계사들과 함께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당초 이 사업에 러시아의 철도공사, 일본의 스미토모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3월 6개 사업자를 뽑는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우리측은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포스코, 한국전력,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STX, 경남기업등 7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몽골정부는 지난 4일 이 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중국(신화)-일본(미쓰이), 미국 피바디사 그리고 러ㆍ몽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당초 후보군에 없었던 러ㆍ몽 컨소시엄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우리측은 입찰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과정에서 광물공사는 낙찰진행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정보수집 및 업무처리 능력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최종 확인결과 러ㆍ몽 컨소시엄에 우리측과 일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타반톨고이 국제입찰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됐다고 알려진 소식은 광물공사의 업무처리 미숙으로 빚어진 촌극으로 일단락 되게 됐다.
이번 국제입찰의 낙찰자가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사업자 선정의 진위가 정확히 밝혀진 만큼 우리측 관계자들의 정보력과 업무처리는 논란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몽골의 남고비 지역에 위치한 타반톨고이 광산은 제철용과 발전용 유연탄 12억톤이 매장돼 있으며 앞으로 30년에 걸쳐 연간 1,500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초기투자비는 광산 개발에만 10억달러, 철도건설에 63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