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은 엄상익(58) 공보이사 명의로 논평을 내고 “검찰들을 이끌어야 할 고위직 검찰간부가 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에 대한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며 “우리는 먼저 왜 검찰이 언론인과 한계를 넘어가는 술자리를 만들고 여기자들 또한 그런 자리에 응해서 수모를 당하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엄 이사는 “검사는 누구보다도 높은 청렴성과 품위와 인격을 갖출 것을 세상은 요구한다. 또한 기자는 중립적이고 고고한 입장에서 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언론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검찰과 언론의 적절치 못한 술자리 모임과 악습들이 없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평이 원치 않은 신체 접촉으로 피해를 입은 기자를 부적절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자 엄 이사는 “평소 소신에 대해 쓴 것”이라며 “해석은 재량에 따라 하는 것이고 비난이나 욕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은 이번 논평은 엄 이사의 개인적 의견으로 변협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협회 관계자는 “오늘 오전 부협회장과 공보이사 등 참석한 이사회가 있었으나 (논평 건은)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않았다”며 “논평은 대변인 명의로만 나가도록 되어있으나 이는 이사회 회람과 토의를 거치도록 되어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