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4일 쌘앤문그룹의 국세청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 국세청 김모 국장을 소환조사 했다.
특검팀은 김 국장과 함께 문병욱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 계몽사 회장도 함께 불러 이들을 상대로 재작년 3∼6월 국세청의 썬앤문그룹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당시 23억원으로 감세가 이뤄진 경위와 당시 노무현 후보와 안희정씨 등 측근들의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대질심문했다.
특검팀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사건과 관련, 최씨가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아 종교단체를 통해 돈세탁 하는 등 계좌추적이 불가능한 교묘한 방법으로 자금을 은닉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씨가 이영로씨의 명의로 된 부산 모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 최근 이 금고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나 불법자금의 단서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비리의혹과 관련,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의 변호인이 특검팀에 수사외압 등에 관한 또 다른 녹취록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