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반 판도를 이끌고 있는 삼성, 한화, 두산 등 상위권 3개 팀이 이번주(4월17일∼22일) 돌아가며 맞대결한다.16일 현재 1위 삼성과 2위 한화, 3위 두산의 승차는 불과 1∼2게임이지만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혼미한 초반 판도가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두산과 주중 3연전을, 한화는 두산과 주말 3연전을 각각 갖게 돼 두산으로써는 힘겨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3연승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삼성은 짜임새 있는 마운드와 방망이로 비교적 마운드가 약한 두산을 공략, 선두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중간계투 김현욱과 마무리 리베라가 호투하고 있고 마르티네스에 이어 이승엽의 홈런포도 시동이 걸려 투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 8개 구단중 가장 많은 홈런(13개)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은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삼성의 독주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첫 용병 구원왕을 노리고 있는 삼성의 리베라와 3시즌 연속 구원왕에 도전하는 두산 진필중의 마무리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는 하위권으로 처진 현대와의 주중 3연전에서 선두에 복귀하고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힘을 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산이다.
한화는 고졸 2년차 조규수의 싱싱한 어깨에 송진우(35), 이상군(39), 김정수(39), 누네스(37) 등 고참 마운드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고 있고 장종훈의 방망이도 그칠 줄 모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사구 899개를 기록중인 장종훈은 프로 첫 900사사구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6연패에 빠진 LG는 18일 '임수혁의 날'을 맞아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는 롯데와 사직에서 주중 3연전을 갖게 돼 당분간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