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로스, 자금운용 아들에게 세습

소로스, 자금운용 아들에게 세습지난 4월 세계최대의 헤지펀드인 퀀텀펀드의 정리를 선언한 조지 소로스(사진)가 1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의 운용을 아들에게 넘겨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6일 소로스가 5 자녀가운데 유일하게 아버지의 사업에 관여해온 로버트에게 「과도기의 조종자」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로스는 당분간은 자금운용 현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지만 일정 시기가 되면 완전히 손을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69살인 그는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준 뒤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인 「열린사회 재단」 운영과 회고록 작성에 전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지난 94년 아버지 사업에 뛰어든 로버트는 35억달러 규모의 부동산투자를 도우면서 웹TV 사업에 투자토록 하는 등 소로스 특유의 보수적 투자 패턴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소로스는 『내 나이가 되면 투자에서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30%가 아닌 15%의 수익률에 만족하게 된다』며 일선에서 퇴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 제1의 헤지펀드를 키워온 조지 소로스의 영광을 아들인 로버트가 어떻게 이어갈지가 국제 금융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AP 연합입력시간 2000/06/16 17:17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