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개인전 정복에는 실패했지만단체전에서 금 과녁을 쏜 윤미진(21.경희대)은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자랑하는 간판스타다.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인 윤미진은 17세이던 2000년 여고생으로참가한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 다시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2개대회 연속 2관왕을 이룰 후보로 꼽혔지만 전대회 개인전 우승자가 다시 우승치 못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개인 8강전에서 탈락한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합심,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
수원 송정초등학교 4학년 때인 93년 양궁부 친구를 따라 활을 잡은 윤미진은 수성여중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0년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시드니올림픽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지나친 언론의 관심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윤미진은 2002년 6월 유럽그랑프리 3차 리그에서 개인전 1위에 올라 회복세를 보였고 2003년 6월 유럽최종그랑프리에 이어 제42회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챔피언에 올라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 8월 이번 대회가 열린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윤미진은 8월 열린 하계U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쳐 실망을 안겼지만 올해 국내 대표선발전을 통과해 금메달을 예약했다.
지난해 제9회 코카콜라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윤미진은 그해 11월과 12월에는 한국기자연맹(자황컵) 선정 및 제15회 윤곡상 최우수선수에 뽑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 윤창덕(54)씨와 어머니 김정희(44)씨의 1남4녀중 4째인 윤미진은 아직향후 진로를 정확히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역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지도자의 길을걸을 예정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