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문경영인 "우리도 주식부자"

일부 평가액 100억 넘어…신세계 3인방 1∼3위

일부 전문경영인의 경우 자사주 평가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등 전문경영인도 오너 일가 못지않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와 에퀴터블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상장기업 중 전문경인으로서는 구학서 신세계 대표이사(전사총괄)와 석강 대표이사(백화점 부문)가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ㆍ석 대표는 신세계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각각 4만8,800주씩 갖고 있어 평가금액이 148억원(5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또 황경규 신세계 대표이사(이마트 부문)도 113억원어치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소유하고 있어 신세계 대표 3인이 자사주 보유 상위 3위 전문경영인에 나란히 자리했다. 삼성전자의 이학수 대표이사 부회장도 삼성전자 주식 88억원어치를 보유, 네번째로 많았고 S-Oil에서 24년째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선동 대표이사 회장도 74억원어치의 주식을 소유하면서 5위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S-Oil의 보통주와 우선주 12만1,600주를 갖고 있다. 또 금융권에서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꾸준한 주식 매입과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현재 자사주 47억원어치를 보유, 전체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스톡옵션을 포함할 경우 전문경영인이 보유한 주식은 웬만한 오너 부럽지 않는 규모가 된다. 현재 보유주식 가치에다 이미 행사가능 기간이 도래해 당장이라도 실현 가능한 스톡옵션 평가차익을 합치면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재산가치는 501억원으로 치솟는다. 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61억원(현물 주식 48억원), 이윤우 부회장은 298억원(9억원), 최도석 사장은 219억원(39억원) 등으로 삼성전자의 최고위 전문경영인 4인은 수백억원대 자산가 대열에 합류된다. 삼성SDI의 김순택 회장도 현물 주식 보유액은 6억원에 불과하지만 스톡옵션 10만주를 행사할 경우 62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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