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하루 만에 38포인트 넘게 오르는가 하면 30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한다.
연말까지 산타랠리를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1,950포인트와 2,05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를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박스권 하단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이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고 상단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는 종목이나 인버스 ETF를 활용하는 박스플레이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22.56포인트(1.12%) 하락해 1,986.8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1% 넘게 빠졌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억원어치를 내던지며 매도 전환한 외국인이 이날 4,046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를 키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단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 수준인 2,050포인트 근처로 올라가면 이내 하락 반전하고 반대로 1,95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수급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지수 방향이 상승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종목들은 주목해야 하는 반면 하락 국면에서 내다 판 종목들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커진 시장의 변동성에 직접 대응할 수 있는 ETF 투자도 박스권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50포인트 언저리까지 올라가면 인버스ETF를 사고 반대로 1,98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면 레버리지ETF를 사는 것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현재 장세에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