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계 통신업계 흔든 화웨이 성장사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 톈타오·우춘보 지음, 스타리치북스 펴냄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최근 세계 통신업계를 뒤흔드는 강자로 올라선 중국의 통신 장비 업체다. 지난해 10월 이동통신회사인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장비 공급 업체로 삼성전자, 노키아솔루션앤네트웍스와 함께 화웨이를 선정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미국 유력 정치인들은 한미 동맹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1987년 광둥성 선전에서 런정페이 회장이 5명의 동업자와 함께 자본금 2만 1,000위안(365만원)으로 설립한 화웨이는 설립 20여 년 만에 세계 2위의 통신회사로 도약했다. 직원 15만 명, 평균 연령 31세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며,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1.4%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나머지 98.6%는 화웨이 직원 7만 여 명이 보유해 사원지주제로 운영되고 있는 비상장 민영기업으로 유명하다.


화웨이는 2012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19.0%)과 1위 자리를 놓고 다툰 끝에 근소한 차로 2위에 머물렀다. 화웨이 장비는 미국이나 유럽계 통신장비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20∼30% 싸다. 세계 50대 통신회사 중 90%가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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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신업계를 뒤흔드는 강자로 올라선 중국 기업 화웨이의 괄목할 만한 성장사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 창업자 런정페이의 경영 철학은 물론 화웨이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찬찬히 해부했다.

화웨이의 기업문화는 '늑대문화'로 대표된다. 이는 '팀플레이 정신'과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생존력', 극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일컫는다. 팀플레이 정신은 늑대의 떼 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화웨이 임직원들이 단결심을 고취해 15만 명 직원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예민한 후각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해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임할 수 있는 생존력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절대 굴복하지 않는 늑대처럼 과감한 공격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늑대문화'와 함께 꼽히는 것이 화웨이의 '야전침대 문화'다. 사업 초기 당시 회사에서 밤낮없이 개술 개발에 매진했던 직원들이 퇴근도 하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고 화웨이는 야전침대를 직원들한테 나눠주기 시작했다. 지금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야전침대를 나눠주는 게 하나의 상징적인 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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