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밸리 한파 끝이 안보인다

벤처메카 대덕밸리에 연초부터 불어닥친 한파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대덕밸리 벤처인들의 어깨가 갈수록 움츠러들고 있다.올해 들어서면서 대덕밸리 벤처업계는 대덕밸리 1세대 벤처기업인 D사의 K모 대표가 배임 등의 협의로 구속되면서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8월 들어 대전의 또다른 유망벤처기업 G사의 L모 대표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돼 벤처업계는 물론 대전지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9월에는 대전지역 유망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2001년도 대전지역 벤처기업중 매출액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보인 H사 대표 C모씨가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에는 대덕밸리 유망기업으로 부상한 벤처기업 H사의 대표가 40대중반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는 일까지 일어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H사는 범국가적인 벤처위기속에서 지난 8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코스닥 공모를 앞두고 있는 기업이어 벤처업계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대덕밸리 불상사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에게 자금난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어 대덕밸리 벤처위기론을 양산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 당초 대덕밸리에서 올해 코스닥에 등록할 것으로 기대됐던 벤처기업은 15개 내외였으나 11월 현재까지 오디티와 한국인식기술 등 2개 기업만이 코스닥에 진입했거나 심사를 통과한 뒤 공모를 앞두고 있을 뿐이다. 또 일부 벤처기업들은 올해들어서면서 신사옥 건립계획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으나 벤처시장이 호전될 조짐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사업을 중단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관계자는 "올들어 창업 5~6년차의 벤처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기업의 성과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등 좋은 결실이 기대됐다"며 "대덕밸리 벤처기업 대표의 연이은 구속은 대덕밸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윤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