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주 '산타랠리' 기대 강세

업종지수 2.36%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br>자본시장통합법 대형사 중심 수혜 전망도



코스피지수가 1,430선에 안착하면서 연말 ‘산타랠리’ 및 내년 증시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의 첫날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자 증권업종지수도 유가증권시장 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날보다 61.19포인트(2.36%) 오른 2,658.82로 마감했다. 지난 5월12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증권주는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사상최고치를 뛰어넘어 1,500선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에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 역시 증권주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회전율이 이미 안정적 수준에 진입한 만큼 증시 상승세는 곧바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자본시장통합법은 금융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고시킬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증권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5%의 벽을 뛰어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상승장에서 모든 증권주가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앞으로는 차별적인 모습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변동성은 크게 줄었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과실도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모두 갖춘 일부 대형사들에만 차별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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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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